신은정 개인전 ‘ALLEGORY’ 25일 개막···내달 4일까지

패널 위에 종이로 표현한 드로잉 작업
종이의 질감이 표현의 가장 중요한 도구

16:58

서양화가 신은정의 개인전 ‘ALLEGORY’가 중구 대봉동 갤러리 MOON101에서 25일 개막했다. 종이로 표현한 드로잉 ‘ALLEGORY’ 연작 16점을 11월 4일까지 전시한다.

신은정은 작업 노트에서 “종이가 가진 질감이 표현의 가장 중요한 도구로, 닫힌 듯 열려 있고 여유와 느슨함 긴장과 팽팽함의 상반된 감각을 선들로 표현하고 있다. 무엇을 그리느냐보다는 그리고 지워내는 행위 자체, 종이를 사포질해서 만들어지는 질감을 보는 이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데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신은정 작가와 작품 ALLEGORY(97x130cm mixed-media 2019)[사진=정용태 기자]

한눈에 보이는 ‘ALLEGORY’는 마치 옅게 그린 단색화를 보는 듯하다. 패널을 덮은 종이와 패널의 색만으로 어떤 무늬를 만들기 때문이다. 작품으로 다가서면 같은 모양으로 촘촘하게 붙은 종이 조각과 잘려나 갔거나 갈려 나간 종이 틈으로 드러난 패널이 보인다.

신은정은 “작업은 ‘선’으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관계들을 표현한다. 감정의 관계, 사유의 관계, 뜻밖의 관계, 상상의 관계. 이런 관계들은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숨겨졌다 다시 생성하고 소멸한다”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결수 작가는 “반복적 패턴에 의한, 그리고 오려내어 붙이면서 떼어내고 지워내는 행위 자체는 ‘나’와 ‘외부세계’의 관계에서 얼마만큼의 조화로운 관계로 ‘나’의 기록이라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은정 개인전 ‘ALLEGORY-갤러리 문101[사진=정용태 기자]

작가 신은정은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서양화 전공으로 수료했다. ‘ALLEGORY16′(봉산문화회관 대구, 2016), 부스전-대구아트페스티벌(대구문화예술회관, 2016) 등 개인전 8회와 한·중 국제교류전(유곤미술관 중국, 2019),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대구문화예술회관, 2018)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관람 시간)11:00~19:00
전시 문의)053-253-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