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서 유해물질 기준치 넘겨...민관 공동조사 해야”

"오염 물질 정보 공개 부실...취수원 이전 전에 수질조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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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22:06 | 최종 업데이트 2015-11-25 22:49
11월 25일 대구 시민사회단체가 대구시에 수돗물 민관 공동 수질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1월 25일 대구 시민사회단체가 대구시에 수돗물 민관 공동 수질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낙동강?취수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시민사회단체가 민관 공동 수질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대구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은 5개(문산, 매곡, 공산, 고산, 가창 정수장)다.?공산·고산·가창 정수장의 취수원은 각각 공산댐, 운문댐, 가창댐이고, 문산·매곡 정수장의 취수원은 낙동강이다. 문산 정수장은 북구 20개동에, 매곡 정수장은 중구, 서구, 남구, 달서구, 북구, 달성군 78개?읍·면·동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가 대구시에 정보공개청구해 받은 ‘수질성적시험서’를 보면 2015년 1월 6일 기준 1,4-다이옥산의 검출 농도는 해평취수장 유입 원수 불검출, 구미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0.071mg/L, 왜관대교 0.012mg/L로 나타났다.

2014년 1월, 1,4-다이옥산은 해평취수장 유입 원수에서 불검출, 구미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에서 0.050mg/L, 성주대교에서 0.005mg/L로 나타났다. 왜관대교와 성주대교는 구미하수종말처리장보다 하류에, 문산·매곡 정수장 취수원보다 상류에 있어 대조군으로 검사했다.

먹는 물 수질 기준 1,4-다이옥산 검출농도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0.05mg/L 이하로 권고하고 있는데, 구미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경우 2014년과 2015년 모두 권고 기준을 넘어섰다.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는 1,4-다이옥산 이외에 구미하수종말처리장 하류에만 주로 발견되는 유해물질 항목으로 ▲불소 ▲암모니아성 질소 ▲안티몬 ▲보론 ▲몰리브덴 등을 꼽았다.

특히, 문산·매곡 정수장 취수원은 모두 구미하수종말처리장보다 하류 지역에 있다. 이곳 취수원은 실제 지표상으로도 구미하수종말처리장 상류에 있는 해평취수장보다 오염물질 검출량이 많기도 하지만,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 등을 겪은 대구시민에게는 민감하다.

이에 25일 오전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저도 빙산의 일각이다. 검사를 거치는 물질 항목이 200가지가 안 된다.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시급한데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에만 치중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취수원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됐으니 수돗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실체적 정보를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수도본부, 수질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리고 투명하게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원수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지 오래 지났는데도 여전히 대구시는 대책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정수 결과 조사를 통해 마시는 음용수에는 문제가 없는지. 원수 오염으로 인한 영향 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경록 대구YMCA 시민사업팀장은 “대구시는 고도정수처리과정을 거친다지만 모든 오염물질이 정수돼 식수로 바꾸리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언제부터 발견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손병희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관리과장은 “정부 기준이 있는 항목은 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하지만, 정부 기준 없이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검사한 결과는 따로 홈페이지에 고시하지는 않는다. 무엇이 검출됐다고 하면 시민들이 불안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염 물질이 검출되는 것은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 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대구시도 취수원을 이전하려는 것”이라며 “고도정수처리가 완벽하지만, 원수 자체가 나아지면 더 좋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검사 항목도 늘이려 하는데 내년에 15개 항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인력과 예산,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민간단체의 공동 조사 요구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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