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공유도시’가 될 수 있을까?···사업 공유회 열려

대구시민센터 2019년 공유사업 최종공유회
공간·공유 실험, 공유 플랫폼 구축 진행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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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9:20 | 최종 업데이트 2019-12-11 17:57

10일 오후 2시, 2019년 한 해 동안 대구시민센터가 추진한 다양한 공유사업의 성과를 보고하는 공유회가 열렸다. 대구시는 2017년 ‘대구광역시 공유 촉진 조례’를 제정했고, 2018년부터 관련 사업들을 몇 가지 시행해오고 있다. 대구시가 직접 실시하는 사업도 있지만, 대구를 공유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대구시민센터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다.

‘공유’는 생소한 개념이 아니지만, 과거와 다른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로의 노동력을 나누고(품앗이, 두레), 경제적 도움을 주고받기 위한(계) 개념 정도였지만 이젠 ‘촉진’하고 경제, 산업 영역에서도 활용을 고민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가도, 각 지방자치단체도 정책적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시민센터는 대구를 공유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1년간 크게 4가지 사업을 추진해왔다. 첫 번째는 ‘스마트 공간·공유 실험실’이다. 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공간을 시민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하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공간은 강의실이나 무대, 행정기관의 회의실 따위를 망라한다.

대개 이런 공간들은 일과시간 중에 운영하지만, 시민들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에 사용을 원한다. 수요 공급의 미스매치다. 공유사업 업무 책임자인 우장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운영팀장은 “필요할 땐 공간이 없고, 필요하지 않을 땐 남아도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고, 기술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착안해 몇 가지 실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실험은 지난 10월 수성구 소재 공유공간에 스마트 도어락 시스템을 설치하는 일로 이어졌다. 스마트 도어락 시스템으로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우 팀장은 “연동해 서버를 구축하고 어플을 개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대구의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이다. 시민센터는 2018년에 공유대구라는 웹사이트를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일은 완성했다. 하지만 아직은 플랫폼이라고 하기엔 콘텐츠가 적고 이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공유대구에는 스마트 실험실의 대상이 된 공간이나 그밖에도 공유 가능한 공간을 데이터화하고, 공유활동을 하는 시민, 단체를 데이터화 해뒀다. 공간이 필요한 시민들은 이곳에서 공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공유 사업을 확산할 수 있는 시민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공유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일이다. 센터는 올해 5개 팀을 선정해 사업을 지원하고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선정된 팀은 자원 공유(클리닝데이 코리아, 반갑다 친구야), 주거 공유(청춘꿈공작소), 공간 공유(위드협동조합, 공간 빈둥빈둥) 분야로 나뉘었다. 공유회에는 5개 팀도 참석해서 각자의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사업은 공유 문화와 인식을 확산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공유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상·하반기에 포럼을 주최했다. 상반기 포럼은 공유와 사회혁신을 주제로 진행됐고, 대구시가 공유해야 할 도시 가치와 대구에서 사회혁신과 공유가 결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하반기 포럼에서는 공유와 커먼즈를 주제로 해서 커먼즈 개념과 지역의 커먼즈 사례를 공부하는 시간으로 운영됐다.

우장한 팀장은 “대구는 공유를 통해 어떻게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적, 사회적,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의 목적은 올 한 해 활동을 소개하는 목적도 있지만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할 것 같으니 그때 더 많은 분들이 더 다양한 활동으로 참여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고 2019년 공유사업을 총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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