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포스코 본사 압수수색···부당노동행위 혐의

포스코, "압수수색 사유 2018년 인재창조원 사건 때문으로 들어"

20:17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충주지청, 여수지청이 30일 포스코 본사(포항), 광양제철소, 충주 데이터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포스코는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해 10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고소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지회는 지난해 9월,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노조 탄압 논란 정황이 담긴 문건과 수첩 등을 확인하고 이를 고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노동부가 압수수색하며 2018년 인재창조원 사건 때문이라고 알렸다”라며 “추가적인 정확한 사실은 알려 주지 않아,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것 외에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2018년 9월 23일 포스코지회 간부 일부는 포스코 노무협력실 직원들이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노조 탄압을 모의하는 정황을 제보받았다며 해당 장소를 찾아 일부 문건, 수첩 등을 입수했다. 포스코는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회사 업무를 방해하고 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한대정 지회장 등 간부 3명을 해고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당시 해고가 과한 징계로, 복직해야 한다고 판정했지만, 포스코는 이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지난 9월 설립된 포스코휴먼스 노동조합도 노조 설립 과정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며 고소했고, 해당 사건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노조는 조사 과정에서 노조 탄압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제출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 임원 차량 운전기사 등을 관리하는 포스코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