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200일 앞두고 사태 해결 단식 농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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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1:33 | 최종 업데이트 2020-01-13 11:33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200일을 사흘 앞두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지역 노동단체 대표자들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과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 해결까지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시작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단식에 이은 것으로 시민사회단체로 단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고공농성 200일을 앞두고 영남대의료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영남대의료원 본관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길우 본부장은 “70미터 고공에 있는 박문진 지도위원이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길에 있다. 지난 여름 뜨거웠던 대구의 날씨, 태풍을 견디며 고공에 있던 간호사가 영하의 날씨에 계속 있는 것이 병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본부장을 포함한 민주노총 대구본부 운영위원들은 뼈를 깎는 고통을 함께하기 위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이 싸움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지부장도 “사람이 지낼 수 없는 70미터 고공을, 물도 전기도 없는 극한 곳에서 지내온지 197일째다. 영남대의료원 사용자는 아직까지 눈을 감고 모른 채 하고 있다”며 “밥을 굶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여기 계신 환자 보호자 분들도 잘 알 거다. 곡기를 끊는 것은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기 때문에 택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극한투쟁이다. 단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관심과 끝을 함께 기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대구고용노동청 중재로 제3자 사적조정 절차를 진행해왔지만, 지난해 12월 30일 조정위원들이 제시한 조정안을 의료원 측에서 거부하면서 교섭이 멈춘 상태다. 노사는 조정안 합의 무산과 별개로 교섭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곤 있지 않아서 고공농성, 단식농성이 더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관련기사=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조정 무산은 해고자 복귀 거부 때문('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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