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신종코로나 3번 확진자와 접촉자 2명···“현재까지 이상 없어”

대구 접촉자 중 3번 확진자 접촉자는 없어
WHO,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14:15

31일 오전 국내 7번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경북에서는 같은 날 9시 기준으로 의심환자 89명(대구 18명, 경북 71명)을 격리 또는 관리 중이고 확진환자와 접촉자 14명(대구 4명, 경북 10명)도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5, 6, 7번 확진자 동선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아서 접촉자 추가 확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또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 방문 후 돌아온 대구·경북민 85명(대구 34명, 경북 51명)도 관리하면서 증상 발현 여부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지하철역사 내 소독을 실시했다. (사진=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 보건당국은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접촉자 4명, 의심신고자 18명을 비롯해 지난 13일부터 26일 사이에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대구 시민 중 16명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접촉자 4명 중 2명은 바이러스 확진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의심신고자 중에선 1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우한에서 돌아온 대구 시민은 애초 37명으로 파악됐지만, 이 중 3명은 실거주지가 대구가 아니어서 관할 지자체로 인계하고 34명을 관리해왔다. 대구시 감염관리팀에 따르면 34명 중 2명은 앞서 확인된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따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고, 이상 증상을 보이는 4명은 의심환자로 분류 관리 중이다. 또 잠복기 14일이 도래하지 않은 16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이어오고 있다.

경북도 보건당국도 31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접촉자 10명, 의심신고자 71명을 비롯해 우한에서 돌아온 경북 도민 51명을 매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신고자 71명은 확진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20명을 제외한 현황이고, 71명 중 9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자가격리 9명 중 3명은 확진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0일 확인된 6번 확진자의 경우 3번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대구·경북이 접촉자로 관리하는 14명 중 3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경북도에만 2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북도 보건정책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들에게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은 없고, 경북도는 이들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각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만 WHO는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선 18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며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일 때문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