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역사관 ‘희움’ 대구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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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5 21:32 | 최종 업데이트 2015-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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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위안부 역사관이 7년 만에 문을 열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민간주도로 역사관을 열게 돼 큰 울림을 남겼다.

5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경상감영길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는 시민 200여 명과 대구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명이 역사관 개관을 축하하러 모였다.

이날 개관식에 참여한 이용수(87)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자금 때문에 설마 지을까 하던 역사관을 결국 지어서 마음이 벅차다”라며 “이 역사관은 옳은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산 역사관이다. 젊은 사람들이 옳은 역사를 배우는 것이 나의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가 위안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부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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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이 모씨(87)도 “36년간 조선 사람일 때 마음대로 못하고 살았다. 그때는 그렇게 살아야?하는 거구나 했지만, 우리 위해 수많은 애국자가 얼마나 고생했나. 이걸 생각하더라도 이를 악물어야 한다”며 “아베는 자기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면서도 왜 아직 말이 없나”라고 말했다.

쓰보카와히로코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All연대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우리 아버지 세대가 저지른 인권 침해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일본 정부에 많이 요청했다”며 “아직도 해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사관이 건립돼 젊은 세대가 올바른 위안부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조촐하지만 협력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설명했다.

20년 동안 일본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했다는 노부카와 미쓰코 씨도 “94년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 수상관저까지 방문했는데 쇠사슬을 걸고 공무원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 일본인으로서 죄송하고 부끄러웠다”며 “숙소에서 무릎?꿇고 할머니들에게 사과하고 그 후로 문제 해결 위해 함께 나섰다. 지금 많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가부장제와 성차별이 심한 대구에 역사관을 열게 돼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위안부 문제에는 많은 여성 문제가 집약돼 있다. 민족 차별과 사회적 차별이 할머니들을 위안소로 내몰았다. 해방 70주년 할머니들은 아프고 병들었다. 피해받는 여성, 어린이, 노약자의 인권을 생각하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은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반드시 반성해야 할 역사적 진실이다. 역대 정부보다 지금 대통령이 한일 관계 활발 교류 바라고 있는데도 이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주변 나라는 이 문제를 인정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다. 아직 올바른 관계 정립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날 완공된 역사관은 1926년 지어진 목조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역사관 전시실에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약력 등이 전시돼 있다. 71평(234.7234.70㎡) 대지에 세워진 2층 건물이며, 개관 기념으로 12월 한 달은 관람료가 없으며, 이후 2,000원(청소년 1,000원, 초등학생 이하 무료)의 관람료를 받는다.

역사관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주도해 건립했다. 사업비 13억4천만 원 중 대구시와 여성가족부는 2억 원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시민 모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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