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구 임혜진 출마···정의당 전국 유일 지역구 경선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과 경선

17:40

임혜진(39) 정의당 포항시위원회 위원장이 4.15총선 포항시북구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 포항북구는 현재까지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정의당 총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선거구다.

임혜진 예비후보는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과 배제로 투명인간으로 살아가는 노동자,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가 살 맛 나는 당당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의 실질적 책임을 강화하는 기업살인법 제정 ▲차별금지법 제정 ▲원전해체 산업 유치 ▲해양 풍력단지 조성 공약을 제시했다.

기자회견에는 권영국 정의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이전락 전 금속노조포항지부 지부장, 송무근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지부장, 김은숙 전 정의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김리아 포항여성회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임혜진(왼쪽), 박창호(오른쪽) 정의당 포항북구 총선 예비후보

포항북구는 지난해 12월 31일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정의당에 따르면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당내 경선을 치르는 곳이다. 복수 후보가 출마 의사를 전하던 곳도 있었으나, 공천 신청 전에 조정이 이뤄졌다.

정의당은 3월 1일에서 6일까지 투표와 개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한다. 포항북구 총선 정의당 후보자 경선 역시 이때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박창호(53) 예비후보는 “경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포항북구에 출마해 득표율 5.04%를 얻었고, 2014년, 2018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총 8번 공직선거에 출마했고, 도지사 선거를 제외하면 모두 포항시 북구 지역에 나섰다.

임혜진 예비후보는 “그동안 포항에는 정의당 선수가 한 사람밖에 없다는 걸로 비춰졌지만, 경선을 통해 이제는 여러 선수들이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진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포항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포항남구·울릉군과 포항북구로 선거구가 나뉘는 포항에서 지역구 조정없이 경선이 이뤄진 이유와 관련해선 임혜진 후보는 “남구는 후보군들이 있고, 본선까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포항북구를 포함해 경산 유병재, 경주 권영국 예비후보가 경북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정재(52)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인 포항북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52) 전 문재인대통령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자유한국당허명환(59) 전 청와대 사회정책 행정관, 주옥순(67) 자유한국당 생명분과 위원장, 강훈(50)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김상현(45) 국가혁명배당금당 경북도당 부위원장, 서상열(68) 철학관 운영인, 손성호(52) 성호도시개발포럼 대표, 정순애(71, 무직) 씨, 회사원 전성율(59) 씨, 전영리(72, 무직) 씨 등 6명이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