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227일 만에 옥상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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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 고공농성이 227일 만에 마무리된다. 11일 밤늦게 노사는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노조는 12일 오후 3시 투쟁 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고공농성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고공농성 해제를 위한 의견 접근을 이뤘고, 이날 양측은 의견 접근안을 일부 수정해 합의에 이르렀다. 의료원 측은 앞서 4, 5일 연달아 의료원 운영위원회와 교수회의 그리고 영남학원 이사회에 노사 의견 접근 내용을 보고한 후 동의받는 절차를 거쳤다.

동의 절차 이후 의료원 측은 의견 접근안 중 일부에 이견이 있다면서 다시 실무교섭을 요청했고, 노사는 6일부터 몇 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이날 최종 합의를 할 수 있었다.

노조는 “14년간의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 투쟁이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의 투쟁과 대구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의 헌신적인 연대투쟁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