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1번째 확진자 신천지 총회장 형 장례식 참석 안 해”

대구 신천지 교인 9,300여 명 명단 확인···추적 조사 중

15:19

질본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번째 확진자는 2월 초 무렵 경북 청도 장례식장에서 열린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21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31번째 확진자가 청도를 방문한 것은 맞지만 대남병원이나 장례식장은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청도 간 건 확인했지만, 세부 일정 부분을 카드 정보, 진술 다 일치 시켜 봤을 때 병원, 장례식장 방문하지 않았다”며 “신천지와 대남 연관성이 있을지 각각 감염경로가 뭔지는 계속 추적하고 있다. 좀 더 환자 검사와 동선 파악이 되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에서 온 신천지 교인과 대구교회 교인 간 접촉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도 “가능성은 다 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나오다 보니 이분들 격리와 접촉자 관리, 신도 관리 쪽에 좀 더 몰입해서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감염경로 조사도 별도 팀으로 속도 내서 조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21일, 2월초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있었던 청도농협장례식장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중대본은 또 대구 신천지 교인 9,3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구시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중 544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 9, 16일 이틀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밝힌 교인이 135명이고, 이외에도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3,474명의 명단을 확인해 그중 409명으로부터 증상이 있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4,475명 중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은 400명이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본부와 저희가 소통하고 있다. 대구교회 전체 신도명단을 받았고, 1차로 1,001명 조치를 했다. 2차로 받은 3,500여 명 명단도 오늘 조사 중이고, 3차로 나머지 포함 9,300여 명 명단을 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코로나19 대응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와 청도 장례식장 참석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18일부터 21일까지 중대본 정례브리핑 발표를 종합하면 대구·경북 확진 환자 중 7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