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폐렴” 미래통합당 후보 조사의뢰…김승동, “입막음 강요하는 나라”

20:52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는 피켓 문구로 1인 시위를 벌였던 미래통합당 김승동(58)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 의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동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초동대처를 잘못한 탓에 빨리 조치해달라는 의미였는데 비판까지 막으려 한다”고 밝혔다.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승동 예비후보

21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공직선거법 위반(공정경쟁의무 위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구동구선거관리위원회 조사 의뢰 요청했다. 또 이날 오전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김승동 예비후보가 공천을 노리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시민 불안감과 공포심을 악용하고 나섰다”고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승동 후보는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삼거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대응 실패로 재앙을 자초한 책임을 묻는 ‘문재인 폐렴 퇴치, 시민 단합 촉구’”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김 후보 SNS에는 “정치가가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시라”, “바이러스로 대구시민 불안해 죽겠는데 이걸 이용하느냐” 등의 비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민주당의 조사의뢰에 대해 김 후보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우한에서 발생했으니, 우한페렴이라고 불렀고, 문재인 정부가 초동대처를 잘못해서 문재인 폐렴이라고 부른 것이다. 빨리 피해 보기 전에 조치해달라는 건데 비판까지 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인 시위를 마친 21일 김 후보는 성명을 내고 “저의 이번 시위와 관련하여 페이스북에 온갖 욕설과 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은 가소로운 문빠들과 좌빨들의 공격에 답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문재인 정권 종식’이라는 저의 제1호 출마 목적을 꿋꿋하게 지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빠들이 서울말,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지금도 저의 선거사무소에 대구시민과 동구주민을 가장하여 조직적으로 전화질을 하고 있다. ‘감히 대통령님께?’라며 입 닥치라고 강요하는 나라, 정말 이게 민주국가 맞습니까?”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후보는 “지금 당장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십시오. 선제적으로 대구 지역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잠정 제한해 주십시오. 대구·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이 아니라 국가재난사태를 대통령이 선포하고, 대통령이 현장에 나서 직접 진두지휘해 주십시오”라며 “이것이 다수의 침묵하는 대구시민을 대변해 저 김승동이 혼자 24시간 시위를 한 순수한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