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건소 팀장 확진···“신천지 교인, 자진해 검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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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수정, 팀장 자가격리 20일->21일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 24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해당 팀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대구시가 지난 20일 확보한 2차 신천지 교인 명단에서 확인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시는 해당 팀장이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방역당국이 2차(20일)로 신천지 대구교인 명단을 파악한 후 당국에서 연락을 해오면서 증상과 상관없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대구 서구청 세무과와 보건소 근무 공무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서구보건소 근무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라며, 보건소 근무 직원 5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서구 보건소 팀장의 건강 상태와 감염 경로를 묻는 물음에 “지금 자기도 못 느낄 정도로 건강한 상태”라며 “다른 경로는 아니고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해당 팀장은 31번째 확진자가 증상을 보이는 중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9일, 16일 예배자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대구시는 해당 팀장 명단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 명단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2차로 확인된 3,474명 중에서 파악했다. 대구시는 20일 해당 팀장을 자가격리토록 권고했고 22일 검체조사 후 23일 확진됐다. 해당 팀장은 21일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23일부터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에 대해서도 의심 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여부 등을 하루 2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연락이 닿지 않았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670명 중 445명에 대해서 연락이 닿았다. 445명 중 유증상자는 43명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연락이 되지 않은 225명도 경찰과 공조해 소재 파악을 했고, 현재까지 완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인원 3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