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확진자만 7명 사망···”‘집단격리정책’ 돌아봐야”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력한 탈원화 대책을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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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10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또 청도 대남병원 입소자로, 국내 사망자 10명 중 7명이 대남병원 입소자 중에서 나왔다. 대남병원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데다가, 경북지역에서 도내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연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집단격리 수용시설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집단격리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대남병원 사망자가 다수 나오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10명 중 7명이 대남병원 입소자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파악된 중증 확진자 20명 중 12명이 대남병원 입소자였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정신병원의 환경적인 부분이 적절하지 않다. 오랜 투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 치료도 부족해 중증자와 사망자가 많아 저희도 송구하다. 적극적으로 치료가 되게 의료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쇄병동이 다인실이기 때문에 특성상 식사도 모여서 하고, 병원 내 접촉이 많다. 환기 문제나 좁은 실내에서 많은 분들이 접촉하기 때문에 감염률이 높았다”며 “신종 감염이라 면역도 없다. 시설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경북의 또 다른 격리 수용시설에서도 집단 감염 사례가 25일 확인됐다. 경북 칠곡 소재 밀알공동체에서 종사자와 입소자 69명 중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알공동체는 장애인 거주 시설인 밀알사랑의 집과 직업재활시설 한밀장애인직업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주, 예천 장애인시설에서도 각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는 장애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사망자가 다수 나오는 상황을 두고 집단수용시설이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병동 입원자 등 사회적 소수자에게 얼마나 폭력적인지, 집단 격리 수용 시설 입소자는 얼마나 의료시스템에서 괴리되어 있는지 드러나고 있다”며 “폐쇄병동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며 가까운 동네 병원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았다면, 지금과 같은 초유의 감염 사태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우리가 마주한 청도 대남병원 폐쇄병동 집단감염 사태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단지 확인되지 않은 우연한 유입경로로 인해 벌어진 비극으로만 다뤄지지 않기를 바란다. 장애를 이유로 존재 자체를 추방하는 ‘집단격리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고, 강력한 탈원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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