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병원만의 격리 치료 한계…오후 정부서 대책 발표할 것”

13:05

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전날 4시 대비 333명 늘어난 2,569명으로 확인됐다.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의 병원 격리 치료 지침을 바꾸는 대책이 오후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경남 등에 환자 이송했지만, 여전히 병상 부족
검사자 늘어나는 지금 추세면 확진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권영진, “병원만의 격리 입원 치료 한계”
“오늘 오후 정부서 특단의 대책 발표할 것”

이날 대구시는 오전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와 입원 조치 현황을 설명했다. 전체 확진환자 2,569명 중에서 898명(관내 773, 관외 125)이 입원 중이다. 29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등에 165명을 입원 조치하였지만, 여전히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661명인 상황이다.

입원 대기 중이던 확진자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대구시는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담 의사들과의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29일까지 623명의 확진자가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와 전화 상담을 하고, 필요한 약도 공급하고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환자 중에 인공호흡기 이상의 중증은 9명”이라며 “입원 대기 중인 환자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전문가들과 의사회가 함께 논의해서 입원 우선 순위를 정하는 분류 기준을 마련했다. 19분이 우선적으로 입원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오늘 중으로 입원 치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 추세를 보면 검체와 진단검사를 집중검사를 하면 당분간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병상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 환자들 증가 추세로 보면 전국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환자들을 위한 병원만을 가지고는 격리 입원 치료에 한계가 분명해졌다.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고, 오늘 오후 정부에서 새로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는 현재 대구의료원, 계명대 동산병원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됐다. 병상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서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도 확진환자를 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공단, 대구보훈병원도 확진자가 입원했다. 공사 중인 국군대구병원 병동은 오는 4~5일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303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북의 상주적십자병원, 영주적십자병원, 경남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에도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2월 28일 자정 기준 진담검사자 총 12,595건
이 중 신천지 교인 3,293명(26.1%), 이외 시민 9,302명(73.9%)

2월 28일 자정 기준으로, 그동안 대구시에서 검체를 실시한 전체 진단검사는 총 12,595건이다. 이 중 신천지 교인이 3,293명(26.1%), 신천지 이외 시민은 9,302명(73.9%)이다.

권영진 시장은 “그동안 신천지 교인 중에서 유증상자 집중적으로 진담 검사를 실시했고, 87%가 확진환자로 나왔다”며 “아직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한다. 연장 기간에도 검사받지 않는다면 자가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은 예정대로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그러나 검사를 받지 않은 교인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계속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한 5명(간호사 3, 간병보호사 1, 무직 1)을 오늘 경찰에 고발 조치한다. 또, 자가격리 위반, 병원 이송 거부, 역학조사시 거짓진술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