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 생활치료센터 3,000실 정도 필요”

보건당국 대응 전략 ‘봉쇄’->‘완화’ 변경

12:54

보건당국이 1일부터 감염원을 확인하고 격리해서 최대한 확산을 막아내는 ‘봉쇄’전략에서 피해, 즉 사망자를 줄이는 완화 전략으로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변경했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 후 입원 대기 과정에서 숨지는 환자가 더 늘어나는 일을 막고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중증도를 좀 더 세밀하게 나눠서 환자를 관리하기로 했다.

▲3월 1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

보건당국 지침 변경에 따라 대구시는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을 2일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삼성인재개발원 영덕연수원, 농협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도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했다. 중앙교육연수원을 포함해 4곳에 마련된 객실은 710여 개다. 권영진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객실 3,000여 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에 상주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생활치료센터 준비 작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따라 병원에서 입원 치료하는 환자들에 대한 퇴원 기준도 완화된다. 완화된 퇴원 기준에 따라 퇴원하는 환자 일부도 일정 기간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면서 최종 완치 판정이 나면 격리가 해제될 수 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바뀐 퇴원 지침은 메르스 기준보다 대폭 완화된다”며 “임상적 기준과 검사적 기준으로 구성되는데, 임상적 기준은 주치의가 증상이 호전됐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검사적 기준은 증상 사라진 이후 확진 검사 2번 해서 음성으로 나오면 완치로 판정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증상이 호전되면 일단 검사 없이 퇴원 조치하지만 퇴원한다고 자가로 가는 것이 아니”라며 “생활치료센터에서 추가 관찰하도록 했다. 퇴원 조치는 그렇게 완화가 됐고 완치는 검사를 해서 2번 음성 나오면 완치로 하도록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일 생활치료센터가 개시되면 현재 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는 환자 중에서도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하는 환자가 생긴다. 병원에는 직접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우선해서 입원토록 한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중앙교육연수원은 경북대병원에서 맡아 운영하도록 했지만, 어느 정도의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투여되는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권 시장은 “여기 들어가는 환자들은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자가에서 입원 대기하면 생기는 문제점, 가족 간 감염이나 지역사회 불안을 해소하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여기에 대규모 장비 투입은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본적인 시설은 갖출 것이고, 지역 거점대학 병원들의 자원봉사 의료인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진 시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생활치료센터 3,000개 객실을 확보하고, 여기에 배치할 수 있는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구는 하루에 3,000여 건 검체를 계속하면 확진자는 추가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빠르게 입원 대기 하는 분들을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치료센터를 운영하더라도 입원 대기 환자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