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2곳에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마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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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정부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를 운용해 격리 이송하기로 함에 따라 23개 시·군에 생활치료센터 32곳을 마련하기로 했다.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북 확진환자는 모두 620명(사망 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0시 기준으로 경북 확진자를 624명으로 발표했다. 확진자 수의 차이는 검사는 경북에서 받은 대구시 주소자를 대구로 이관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2일 기준으로 경북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총 968병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포항의료원 239병상, 안동의료원 139병상, 김천의료원 281병상, 동국대 경주병원 18병상, 상주적십자병원 192병상, 영주적십자병원 99병상이다.

1일 오후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침을 변경하면서 경북도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나섰다. 23개 시·군에 32곳을 가지정하고, 시군마다 시설 기준에 맞는지 검토 중이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영길 경상북도 보건정책과장은 “32개소 가지정해서 검토 중인 단계다. 확진자가 많은 경산을 우선 운영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환자가 1~2명 있는 시·군은 인근 지역과 합쳐서 운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정을 마치면 빠르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중증환자를 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두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포항, 안동, 김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확진환자들은 모두 경증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북도는 중증환자로 분류되면 국가지정 음압병상으로 이송한다.

포항의료원 간호사의 업무 과중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생활치료센터 의료인력 수급 문제에 대한 계획도 제기됐다. 공중보건의 286명은 현재 대구에 29명 지원나갔고, 나머지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 또, 보건지소에서 근무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활동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투입됐다. 의료 자원봉사자는 오늘부터 포항의료원에 13명, 안동의료원에 11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김영길 보건정책과장은 “경북의사협회와 협의를 통해 내과전문의 250명이 당번제로 정해서 지원하고 있다. 신규 공중보건의사가 곧 배치되는데 3월 9일부터 4월 2일까지는 군사훈련 없이 배치되도록 하고 있다”며 “간호사도 16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군 보건진료소장 301명이 근무 중인데 이분들을 최대한 동원해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의료 자원봉사자는 오늘부터 포항의료원에 13명, 안동의료원에 11명이 투입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울진군의료원은 오늘자로 전담병원 지정 해제됐다. 울진군 내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인 ‘울진군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울진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울진은 울릉과 더불어 경북에서 유이하게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