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4천명 넘어서…기저질환 없는 67세 코로나19 환자 사망

정세균 국무총리, "확진자 증가 추세 2~3일 내 변화 기대"

11:10

<수정 29일 14시 48분 : 대구시 정정>
사망자 치료 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 칠곡경북대병원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 대구시는 A(67, 여) 씨가 지난달 26일 확진판정을 받고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치료를 했지만 4일 1시 5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4일 0시 기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보다 516명 늘어 모두 5,328명이라고 밝혔다. 대구는 405명 늘어 모두 4,006명, 경북은 89명 늘어 모두 774명이다. 대구·경북 전체 확진자는 모두 4,780명이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67세 여성 확진자가 4일 새벽에 사망했다. 연세는 67세지만 기저질환이 특별히 없었다.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공호흡기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21명이다.

입원 대기 중이던 확진환자의 사망 사례도 나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B 씨(78, 남성)가 지난 3일 오후 5시 6분께 파티마병원에서 사망했다. B 씨는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었다. 3일 화장실을 가던 중 쓰러졌고, 119구급차로 파티마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심정지가 발생했다. B 씨는 고혈압, 고지혈증,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고, 지난 2006년 심근경색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력도 있다.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중 사망자는 모두 33명이며, 이 중 대구 23명, 경북 9명이다.

4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구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도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500명이 넘었다.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일 수가 거의 일주일 가깝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며 “앞으로 2~3일 이내에 조금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그러나 지금 대구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번 주부터 치료체계의 전환으로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보호를 받고, 중증 환자 치료에 의료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정부와 지자체, 민간, 대학, 그리고 군의 적극적 협력으로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지금까지 병실 부족, 치료센터의 확보 부족 때문에 걱정하던 상황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