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9일부터 573개 생활시설 예방적 코호트 격리

이철우 도지사,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권고가 아닌 강제사항”
종사자 1주씩 교대근무에서 2주 전체 근무로 지침 변경

13:45

봉화 푸른요양원, 경산 서린요양원 등 사회복지 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경상북도가 9일부터 2주 동안 573개 시설에 대해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 당초 종사자들이 1주 단위로 교대근무하기로 했던 조치에서 교대 없는 2주 전체 근무로 지침을 바꿨다.

8일 경상북도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573개 사회복지 생활시설에 대해 ‘위험구역’을 설정하고, 9일부터 22일까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의료진을 제외한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당초 종사자가 1주일씩 교대근무를 하는 것에서 교대 없는 2주 전체 근무로 변경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집단 감염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것을 막지 못하면 경북은 계속 감염이 늘어날 것”이라며 “예방적 코호트 격리는 권고가 아닌 강제사항이다. 도와주길 당부하고, 이행하지 않을 시 상응하는 벌칙이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육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근무와 관련해 이철우 도지사는 “도저히 2주 간 근무할 수 없는 분들은 업무에서 배제하고, 임금은 재택근무로 인정해서 줄 수 있는 걸로 하고, 다른 인력으로 대체하도록 요청했다. 예산은 시·군과 경북도에서 함께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당초 581개 생활시설에서 개·보수 등의 이유로 휴관하거나 현원이 1명 이하인 10곳을 제외하고, 신규 또는 재개원 시설 2개소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격리된 생활시설과 동일 건물에 재가노인복지시설 및 재가장기요양기관이 있으면 함께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다. 시설이 휴원하면 이용자들은 다른 형태의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경북도는 밝혔다.

경산에서는 7일 제일실버타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17명이 나왔다.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51명 나왔고, 앞서 칠곡 밀알사랑의 집에서 22명, 예천 극락마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집단 생활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