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격리 21일 지나도 진단검사 후 해제” 지침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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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의 완치 판정 및 격리해제 지침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나 진단검사에 비협조적인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 강도 높은 대응을 하기 위해서 지침 변경을 질본과 협의해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애초 무증상자으로 자가격리 중인 확진환자는 확진일로부터 21일이 지나면 진단검사 없이 격리해제 하도록 한 지침을 변경했다. 변경된 지침에 따르면 확진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 검체 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이 나와야 격리해제할 수 있다. 또 확진자와 동거하는 가족들은 확진자가 완치된 후 격리해제된 날로부터 14일간 추가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권영진 시장은 “자가에 있는 확진환자들도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가족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시킬 확실한 방안”이라며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자가에 대기하는 확진자들은 빨리 생활치료센터로 가야 한다. 21일이 지나도 자가격리가 해제되지 않는다”며 “빨리 일상으로 가고 싶으면 지금 생활치료센터로 가서 두 번 검사를 받으면 엄청난 지침의 변경이다. 지침 변경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상세히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대구시가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 1,199명 중 534명이 입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2인실 입소가 싫다거나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 생활치료센터가 너무 멀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권 시장은 거듭 이들에게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강권해왔다.

대구시는 이외에도 병원 입원 환자 중 증상이 호전되어 생활치료센터로 가야 하는 환자들 중에서도 이를 거부하는 이가 다수 있다며 이들의 협조도 요청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입원 중인 분들 중 경증으로 바뀌는 분들이 있다. 경증으로 바뀔 때 생활치료센터로 갈 것을 권할 때 환자들이 거부한다”며 “의료자원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 내가 비켜줘야 다른 사람이 입원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에 부딪힌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 경증 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 전원을 요청하고, 동시에 타지역에 입원 가능한 병원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대구 확진자는 전일 대비 131명 증가한 5,794명이다. 대구는 지난 9일부터 사흘 동안 신규 확진자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상황 관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천지 대구교회 밖에서 심각한 수준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까지 대구는 확진자 중 43명이 사망했다. 10일에만 4명이 추가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