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개학 추가 연기 요청…수능 연기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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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학 추가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국교육감협의회 회의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중인 임종식 경북교육감

16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임종식 교육감은 “지난 주 전국 교육감 화상회의 시 대구경북은 개학 추가 연기를 교육부에 요청했다”며 “대구경북만 연기할 경우, 우리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어 전국이 동일하게 추가 연기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북 학생 확진자는 21명, 교직원 확진자는 12명이다. 지역별 학생 확진자는 경산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청도, 안동 각 3명, 포항 , 성주 각 2명, 상주, 영천 각 1명이다. 교직원 확진자는 포항 3명, 칠곡 2명, 경주, 안동, 구미, 상주, 문경, 의성, 영천 각 1명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개학하기 위한 방역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 마스크 확보도 부족하고, 열화상 카메라도 부족하다. 또, 아이들 급식 환경이 열악하다”며 “비공식적으로 학부모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70% 이상은 개학 연기에 찬성했다. 교육감협의회에서도 두어군데 빼놓고는 연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학사일정과 관련해 임 교육감은 “현재까지는 3주를 연기했다. 3주 정도는 방학을 줄이면 되는데, 더 추가되면 어쩔 수 없이 수업일수를 줄여야 되는 상황”이라며 “수능 일정 연기와 범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상세한 내용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육감은 “대학은 온라인 강의를 하는데, 초중고는 온라인 학습을 출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 학습을 출석으로 인정하는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85억여 원을 편성해 열화상카메라 구입,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 감염 예방물품 구입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