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무급휴직 후 권고사직”…코로나19로 일자리 잃는 대구 청년들

대구청년유니온, 코로나19 청년층 피해 사례 조사
대구시, "추경 예산 바탕으로 신규 지원 사업 구상 중"

16:41

“다니던 직장이 코로나19로 휴업해서 한 달 무급 휴직했어요. 복귀하고 권고사직으로 퇴사했습니다”
“회사에서 연차 쓰고 쉬라고 했어요”
“이번 달까지는 괜찮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요”

대구 청년들의 현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자 일자리를 잃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대구청년유니온은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청년층(만19~39세) 경제적 피해 사례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인한 경제적 피해 ▲직장 휴업이나 해고로 인한 피해 ▲직장 내 무급 휴직, 연차 사용 강요, 임금 삭감 등 피해 여부를 묻는다. 또,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청년 중 ▲직장을 구하기 어렵거나 ▲가족의 지원이 줄어 어려움이 있는지도 조사한다.

조사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직장에서 무급 휴직 후 권고사직, 연차 사용 강요, 직장 내 일거리가 줄어들어 생계 불안 등이다.

이건희 대구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하루에 들어온 사례를 보더라도 피해 유형이 다양하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응답자들이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 모두 재난기본소득이나 금전적인 지원을 꼽았다. 당장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청년층 피해 사례 조사

대구시 청년센터와 대구청년정책네트워크도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청년 피해 사례를 조사 중이다.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학업 ▲취업 ▲문화 예술 활동 관련 ▲결혼 등 생활 문제 등 광범위한 피해 사례를 받는다.

대구시는 두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요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어렵다. 소상공인, 청년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산 배정이나 정책 실현 여부가 결정된 것이 없어 지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신규 지원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시 추경 예산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사업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청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기존 청년수당을 코로나19로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기존 청년기본소득을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부산시는 공적 마스크 배부 및 판매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피해 사례 접수는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 대구청년유니온, 대구청년센터로 각각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