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식당 관련 코로나19 감염 증가···지역사회 확산 우려

경산 서요양병원 2명, 서린요양원 1명 추가 확진
경북도청 전직원 3월 보수 인상분 반납하기로

16:51

경북 경주 한 식당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경주 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경상북도는 2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경주 한 식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식당 주인 A(59) 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명이다.

지난 18일 식당을 방문했던 경주세무서 직원 4명이 확진됐고, 역시 식당을 방문한 1명과 그의 아내도 확진됐다. 또 19일 식당을 방문한 1명이 확진됐고, 21일 식당을 방문한 택시운전사 2명이 확진됐다. 21일에는 식당을 방문했던 확진자와 접촉했던 1명이 확진됐고, 이어 식당을 방문한 적이 없는 부부 2명도 확진됐다.

식당을 방문한 적이 없는 부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된다. 부부 중 남편은 A 씨 남편과 직장 동료다. A 씨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형수가 A 씨와 같은 시간에 사우나를 방문해 형수는 지난 19일 확진됐다.

▲22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경북도)

경산 서요양병원과 서린요양원에서도 각 2명, 1명씩 추가 확진됐다. 경북도는 요양병원 샘플링 검사 대상자 1,350명 중 882명을 검사 완료했다. 33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0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554명도 오늘 중 검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산 지역 요양병원 11개소 2,915명을 전수 조사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산 지역은 검체는 완료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표본 검사를 한 서요양병원을 제외한 10개 병원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표본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나머지 결과도 음성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산 외에 성주, 경주, 의성 요양병원도 전수 검사를 해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많은 언론에서 전수검사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요양병원에는 와상 환자 등 중증환자가 많아 모두 검체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수검사 전에 표본 검사를 하고 한 명이라도 확진이 생기면 바로 전수검사한다. 도지사로서 전수검사를 다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도청 전 직원 3월 보수 인상분을 반납해 2억 3,000여만 원을 취약계층 생계 지원에 쓰기로 했다. 보수 반납은 본청, 직속 기관, 사업소, 소방본부, 도의회 등 7천여 명이 동참한다.

22일 0시 기준으로 경북도가 공개한 추가 확진자는 경주 6명, 경산 3명, 성주 1명 등 10명으로 전체 확진자는 1,200명이다. 완치 환자는 33명 늘어 전체 완치자는 411명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