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훈, 주호영 향해 “불출마 압박 멈추라”

주호영 측, “그럴 이유 없어” 일축

14:25

이진훈(63) 전 수성구청장이 주호영 의원 측에서 자신에게 수성구갑 출마 포기를 종용·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미래통합당이 주호영(59) 의원을 수성구갑에 단수 공천한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탈당을 예정하고 있다.

이 전 구청장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 공천발표 이후 저의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유력 정치인을 비롯한 소위 힘 센 사람들을 내세워 저와 가족에 대한 회유와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하는 지역 유력인사들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회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수성갑 출마를 준비했던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오는 26일 총선 본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재차 주 의원 측에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전 구청장은 “회유와 압박 대신 정권 심판의 대의를 위해 지금이라도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응하라”며 “시한은 내일(24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이 전 구청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당신이 나오면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는 게 아니냐, 반역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거나, 출마하지 않으면 다음 정치적 행보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냐고 압박하거나 회유하고 있다”며 “굉장한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의원 측 관계자는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저희 측에서 그럴 이유가 전혀 없고, 만약 그런 분들이 있다면 주 의원을 통해 김부겸이라는 여권 대권후보를 보수의 심장에서 찍어내야 한다는 유권자들 염원의 표현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