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대구-구미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색깔론

대구수성갑 주호영 “국가노선 싸음”, 김부겸 “번지수 틀렸다”
경북구미을 김형동 “마스크 사회주의”, 김현권 “이념대립 강요”

17:43

총선을 앞둔 대구경북 지역 미래통합당 후보들이 또 다시 색깔론을 꺼내 들었다.

23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은 CBS 김현정의 뉴스소에 출연해 “다가올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독재 사회주의 노선을 청산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하는 국가노선을 결정하는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이념 대결이라는 용어를 쓰니까 좀 강한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국가 노선 싸움이다. 저는 이렇게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부겸 의원은 “주 의원도 정치를 잘 아시는 분이니까 여러 가지 소위 프레임을 그렇게 말씀하시는가 모르겠다”며 “중소상공인들은 사실상 모든 일정이나 정치 이전에 삶 자체를 이어가는 게 상당히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이념 대결. 이것은 조금 저는 번지수가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2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 경북 구미을 미래통합당 김영식 예비후보 사무실에는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김영식 구미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사진. ‘우리는 사회주의가 싫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2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북 구미을 예비후보)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이른바 ‘빨갱이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낡은 구호를 내세워 당선된 국회의원이 과연 구미경제를 살리기 위한 참신하고 선진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더 이상 이념대립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낡은 선거구호가 판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영식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면서 정부가 시행 중인 마스크 5부제를 두고 ‘마스크 사회주의 배급제’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색깔론 비판은 이념 논쟁에 불을 붙여 진보좌파의 결집을 노리는 선거전략”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