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공산당이네?” 면전에서 찢긴 구미 김현권 후보 명함

김현권 후보 배우자가 건넨 명함 면전에서 찢어버려
“화나진 않아...언제쯤이면 이런 미망에서 벗어날까”

13:16

“더불어공산당이네?”

23일 구미을 예비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비례)의 배우자인 임미애 경북도의원은 구미시 선산읍 한 식당 옆 좌석 손님에게 인사를 건내며 명함을 건넸다. “김현권 후보 안사람입니다. 명함을 한 장 드려도 될까요”라고 말을 건넸고, 명함을 받은 60대 손님은 “더불어공산당이네?”라고 답했다.

▲(위) 김현권 후보 배우자인 임미애 도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아래) 찢겨진 명함.

이에 임미애 도의원이 “더불어민주당입니다”라고 말하자, 그 손님은 “더불어공산당”이라고 재차 말하며 명함을 찢었다. 명함을 쓰레기통에 버리려 했고, 임 도의원은 “그럼 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임미애 도의원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이런 일을 많이 겪어서 화는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언제쯤이면 이런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선산의 식품연구원 진행이 잘 안 됐는데 남편이 시행령까지 고쳐가면서 마무리를 했다. LG화학 유치를 해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고 절대 안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믿고 계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임 도의원은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이 많은데 유독 민주당에 대해서만 불신이 크다는 게 안타깝다. 그동안 구미시민들이 선택했던 정당들이 잘못한 것인데 이에 대한 책임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현권 의원은 2018년부터 구미시에 사무소를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구미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김 의원 배우자인 임미애 도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의성군제1선거구에서 34.93%를 얻어 도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