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 미래통합당 시·구의원 탈당, 정태옥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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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미래통합당 대구시의원과 북구의원 일부가 24일 당을 탈당해 정태옥 국회의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원칙 없는 사천을 강행했다”고 지적하면서 정태옥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왼쪽부터 송창주 구의원, 박갑상 시의원, 이정렬 구의원, 류승령 구의원이 정태옥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시·구의원 제공]

북구갑 선거구에는 대구시의원 지역구 2석, 구의원 4개 선거구 9석이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 2명과 구의원 5명을 배출했다. 이 중 3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박갑상(고성·칠성·노원·침산동) 시의원, 이정렬(산격·대현동), 송창주(검단·복현동) 북구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류승령 구의원은 탈당은 하지 않지만 당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주민 여론을 무시한 금번 낙하산 전략 공천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사랑하는 당을 잠시 떠나게 된 것은 결단코 미래통합당에 항거하기 위함이 아니다. 민심을 외면한 당 공관위의 부당한 공천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수 분열도 절대 원치 않는다”며 “오로지 고뇌하고 고민한 것은 대구 북구와 대한민국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가에 있다. 고심 끝에 일 잘하고 더 힘이 있는 현역 정태옥 의원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현역인 정태옥 국회의원을 공천배제하고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단수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