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대훈, ‘조국 사태’ 빗대며 통합당 홍석준 후보 재산 해명 요구

TBC 토론회서 공방...홍석준, "일반인 입장에서 주식 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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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갑 무소속 곽대훈(64)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모 펀드 사태에 빗대며 미래통합당 홍석준(53) 후보의 재산 해명을 요구했다.

7일 <TBC>가 주최한 ‘대구 달서갑 4.15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곽 후보는 “홍 후보 가족의 재산은 36억7천만 원이고, 놀라운 것은 88%에 달하는 재산이 현금성 예금이다”며 “이 문제에 대해 소상히 밝히는 것이 공직자 후보로서 도리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물론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실망스럽다. 4급 이상 공직자는 재산을 등록한다. 만약 문제가 됐다면 제가 명예퇴직을 못 한다”며 “대구시, 감사원까지 승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요구나 징계를 받게 된다. 저는 어떠한 관련 징계를 받은 게 없다”고 답했다. 

▲왼쪽부터 달서갑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미래통합당 홍석준(53), 무소속 곽대훈(64) 후보(사진=TBC 유튜르 라이브 갈무리)

이에 곽 후보는 “감사원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 저도 공직 생활하면서 등록을 했다. 재산을 공개하지만 상세히 하지는 않는다”며 “조국 일가의 코링크PE 투자도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했는데도 이후에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면피식 답변을 하지 말고, 재산 형성 과정을 상세히 밝히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 세금 탈루나 뇌물 등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저희 부부가 맞벌이하면서 와이프가 짠순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모은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곽 후보는 홍 후보가 보유한 대구시 스타기업 ㈜씨아이에스 8,436주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곽 후보는 “홍 후보가 24년 공무원 하는 동안 월급을 다 해도 10억 모으기 힘들다”며 “또 ㈜씨아이에스 주식 매입 부분도 해명해달라. 은근슬쩍 넘어가지 말고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씨아이에스는 사전에 산 것이 아니라 정시에 코스닥에 상장된 것을 일반인 입장에서 산 것”이라며 “스타기업 관련된 어떤 것을 할 때 저는 전혀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권택흥(51) 후보는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하지 않았지만, 7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홍 후보가 보유한 12개 종목 11만3천 주에 대해 ▲주식 보유 경위 ▲시세 차익 ▲매수도 시간을 밝히라고 지적했다.

▲홍석준 후보가 공개한 주식 재산 내역(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대위는 “1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근무시간을 피해 매수, 매도했다는 해명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며 “홍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여러 특권과 온갖 국가 정보, 사업 정보를 접하게 될 텐데 사적 이익을 위해 공공의 정보를 악용할 경우 그 부작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24년 동안 대구시 신산업, 기업 관련 부서에 근무했다. 홍 후보가 8,436주 보유한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생산 전문업체로 2010년 6월 대구시의 스타기업에 선정된 후 꾸준히 대구시 지원을 받고 있다. 홍 후보가 기업 정보를 사전에 접하고 주식을 샀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있다. (관련 기사=경제국장 지낸 홍석준 후보, 대구시 지원기업 주식 보유 논란)

지난 6일 권 후보와 곽 후보는 각각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을 밝히라고 요구한 바 있다. (관련 기사=달서갑 권택흥, “홍석준 재산, 주민 납득 어려워···해명해야”곽대훈, “홍석준 후보 대구시 지원기업 주식 보유 과정 공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