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흥·곽대훈, 홍석준 후보에 ‘끝장 토론’ 제안···곽, “의혹 소명되면 후보 사퇴”

권택흥, 홍·곽 두 후보에 유튜브 생중계 끝장 토론 제안
곽대훈, 홍 후보에만 제안···"의혹 소명되면 무소속 사퇴"
대구경실련, 미래통합당에 후보 재산 검증 결과 요구

17:33

대구 달서구갑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무소속 곽대훈 후보가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에게 재산 의혹 검증을 위한 끝장 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 8일 권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자질 및 정책 검증을 위한 유튜브 생중계 끝장 토론으로 성서 발전 적임자를 가리자”며 홍 후보, 곽 후보에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권 후보는 “지난 두 차례 방송 토론회는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었다. 후보들이 준비한 모든 사항을 지역 주민에게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네거티브와 상호 비방만이 오가는 선거 운동을 지양하고 후보 간의 끝장토론을 통해 누가 지역을 발전시킬 적임자인지를 명백히 가리자”고 밝혔다.

이어 “달서갑 선거구가 대구 지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만큼 지역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검증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토론회의 내용과 형식은 상호 협의를 통해 유튜브 생중계 등의 방법을 통해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곽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짜 보수 후보가 누구인지, 지역 발전 적임자 가리자”며 홍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곽 후보는 “지난 두 차례 방송 토론회에서 달서갑 선거구의 최대 이슈로 부각한 홍석준 후보의 재산과 주식 투자 의혹을 검증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제대로 된 정책 검증과 문재인 정권 심판의 적임자를 가리기에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 제약 없이 장미공원 등 오픈된 공간에서 유권자를 모신 채 끝장 토론을 통해 소상히 밝히자”며 “만약 이 토론을 통해 홍 후보의 의혹들이 완벽히 소명될 경우, 즉각 무소속 후보를 사퇴하고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홍 후보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제안마저 홍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고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토론 날짜와 시간은 홍 후보 제안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9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미래통합당에 홍 후보 재산 의혹 해명을 요구했다. 대구경실련은 “국회의원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홍석준 후보는 재산 형성에 대한 해명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미래통합당은 후보 재산 검증 결과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홍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을 밝히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발언은 해명 거부를 넘어 아예 부정하는 것”이라며 “재산 검증은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인사 검증의 핵심 사안이다. 홍 후보의 이러한 태도는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홍석준 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 저녁 회의 때 후보님께 보고를 하고 방침을 받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지역 발전이 아니라 건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거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경실련에서 대구시와 권익위에 질의도 넣었는데 결과가 나오면 알 것이다”고 말했다.

달서갑 후보자들은 지난 7, 8일 두 차례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 후보 재산 형성 과정과 보유 주식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가 보유한 자산이 24년 공직생활로는 모을 수 없는 규모라는 지적이 있었고, 보유한 주식 일부와 업무 관련성도 도마에 올랐다. (관련기사=곽대훈, ‘조국 사태’ 빗대며 통합당 홍석준 후보 재산 해명 요구(‘20.4.7), 권택흥·김기목·곽대훈, 통합당 홍석준 후보 주식 논란 집중 질타(‘20.4.8))

홍 후보는 “㈜씨아이에스가 스타기업이나 각종 사업에 선정될 때 저는 담당 국장이나 과장이 아니었다”며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현금 자산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부부가 맞벌이하면서 와이프가 짠순이라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열심히 일하고 모은 죄밖에 없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