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완치자 316명 증상 호소···경북, 완치자 사망도

완치자 5,001명 대상 전화 모니터링 진행
응답자 4,752명 중 6.6% 증상 호소

12:14

대구시가 지난 8일까지 코로나19 완치자 5,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모니터링에서 316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늦어도 10일까지 진행해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았던 85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퇴원(퇴소)한 이들 중 재확진 사례가 늘면서 완치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8일까지 대상자 중 95%에 해당하는 4,752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완료했고, 이 중 316명(6.6%)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316명 중 가장 많은 증상을 보인 유형은 기침,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으로 148명이다. 권태감이나 두통, 설사 같은 증상이 91명이고 2가지 이상 복합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71명으로 확인됐다. 발열은 6명에게서만 확인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한 정보를 관할 보건소로 넘겨 개별 상담을 진행하고 진단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모니터링이 되지 않은 249명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중 늦어도 내일까지는 전체적으로 진단검사를 하고 분석은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도록 보건환경연구원에 맡길 것”이라며 “지난번 신천지 사례에서 최초 증상이 없다고 했지만,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유증상으로 분류됐다. 완치된 분들도 계속 모니터링 하면 추가 증상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계속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진단검사 결과는 중대본에도 보고된다. 중대본과 질본이 완치 후 재확진 환자들이 재감염이지, 재활성화인지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하는 데이터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재확진 환자들은 전파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가족들도 우선 진단검사 할 것이다. 재감염 확진된 분들이 전파 감염원이 될 수 있는지를 살피는 유용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경북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았던 85세 여성이 사망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새벽 4시 15분경 경산 선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사망했다. 이 환자는 경산 서린요양원 입소자로 지난달 1일 요양시설 전수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지난달 7일부터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30일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 후 선요양병원에 입원해 생활하던 중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이 환자는 치매와 심부전,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명이다. 전체 확진자는 6,807명이고 이 중 5,184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