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성착취물 3천여 건 만들어…유포·소지자 160명 검거

문 씨, "2015년부터 범행, 피해자 50여명" 진술
경북경찰, "공범자, 유포자, 소지자 수사 계속"

14:07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 씨가 제작해 유포한 성착취물이 3천여 건이 넘는다는 수사 중간 발표가 나왔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피의자 160명(유포 8명·소지152명)을 검거했고, 추가 피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경북지방경찰청은 문형욱 씨 사건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수사 경과를 발표했다. 문 씨는 지난 2018년 9월경부터 2020년 1월경까지 텔레그램 대화방 12개를 개설해 동영상 또는 사진 등으로 여성 성착취물 3천여 건을 제작해 유포했다.

경찰은 음란물 제작, 강간, 유사성행위,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12일 문 씨를 구속했다. 또 공범 4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고,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160명을 검거해 3명을 구속했다.

‘갓갓’ 문형욱 씨 범죄 혐의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 제1항(음란물제작),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제7조 제2항 제1호(강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제7조 제2항 제1호(유사성행위), 아동복지법 제71조 제1항 제1의2호(아동에대한성희롱등),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 제3항(음란물배포), 정보통신망법 제48조 제1항(정보통신망 침해행위 금지), 형법 제324조(강요), 형법 제283조 제1항(협박),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 제5항(음란물소지)

경찰은 문 씨와 공범자를 추가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성착취물 제작과는 관계없이 운영 관련 공범이라기 보다 개별적 범죄 행위에 대한 것”이라며 “12개 방에 있던 사람들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공범자, 유포자, 소지자에 대한 수사는 계속해 반드시 다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문 씨가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고, 피해자 수가 50여 명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여 면밀한 보호·지원 연계 활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