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넉 달 대구,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만 늘었다

2~5월 대구 고용동향 분석
단시간 노동자 늘고, 일용직 노동자 감소폭 가장 커
한 주당 평균 취업 시간 40시간 미만

14:55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넉 달 동안 대구 고용율은 전년도보다 낮았지만,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는 꾸준히 늘었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대구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고용률은 55.9%로 지난달(54.0%)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 2월 고용률 56.8%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3월에는 53.6%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월대비 고용률은 계속 마이너스 상태다. 3월 고용률은 전년도보다 4.0%p 낮았고, 4월은 3.9%p, 5월은 2.5%p 낮다.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119만3천 명에서 3월 112만4천 명까지 줄었다. 4월 113만1천 명, 5월 117만 명으로 조금씩 늘고 있다. 전년 동월과 대비하면 모두 낮은 수치다.

▲지난 2~5월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막대)와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꺾은 선)(자료=동북지방통계청)

오히려 취업자 중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가 전년보다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월 19.0%, 3월 6.6%, 4월 51.2%, 5월 16.8% 늘었다.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는 지난 4월 34만9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지난 2월부터 취업자 중 한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40시간을 넘지 못했다. 2월 39.5시간에서 3월 33.4시간, 4월 33.9시간으로 줄었다가, 5월 36.7시간으로 조금 늘었다. 역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모두 낮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 노동자 중 지난해 대비 고용률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은 일용직 노동자였다. 지난 2월 상용직은 전년 동월보다 3.7%p 늘었고, 임시직은 10.8%p, 일용직은 11.1%p 줄었다. 3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상용직은 1.2%p 줄었지만, 임시직은 20.5%p, 일용직은 38.5%p까지 줄었다. 4월 역시 전년 동월보다 상용직은 2.5%p 줄었고, 임시직은 19.8%p, 일용직은 27.1%p 줄었다.

5월은 일용직보다 임시직 감소폭이 더 컸다. 전년 동월보다 상용직은 1.3%p 줄었고, 임시직은 13.8%p, 일용직은 6.3%p 줄었다.

실업률은 지난 2월부터 계속 늘고 있다. 2월 4.0%, 3월 4.20%, 4월 4.10%, 5월 4.50%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월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5월에는 지난해보다 0.2%p 높아졌다. 5월 전체 실업률 중 남성 실업률은 4.4%로 지난해보다 0.3%p 떨어졌지만, 여성은 4.6%로 지난해보다 0.7%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