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년Pre-Job지원사업] (7)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조대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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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기존 청년Pre-Job지원사업과 통합해 청년NGO 단체 활동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조대흠이다.


청년ngo활동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지?
=연극, 뮤지컬 같은 공연 일을 했다. 공연에 여러 스텝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을 가르치는 연극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극 뮤지컬 공연 일이라 함은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건지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다.
=주로 글을 쓰는 일을 했다. 대학교 연극반부터 시작했는데 직접 글을 쓰고 연출을 하기도 했고, 음향이나 조명 오퍼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무대도 직접 만들기도 했는데, 쫄보라서 그런지 여전히 망치질은 젬병이다.

아까 이야기한 직장인들을 위한 연극교육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줄 수 있는가? 
=어린 친구들과 강사로 일을 했었다. 경찰학교와 연계해서 역할극 강사로 나서기도 했고, 문화재단 사업 보조강사로 일을 하기도 했었다. 그 외로 직장인들에게 한 번씩 특강을 했는데 대구에 의외로 일반인 극단들이 많다. 다들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더 즐겁게 연극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정도였다. 강의를 할 때, 간단한 역할극을 하기도 하는데 가끔 나도 생각 못 한 걸 표현하는 걸 보면 사람들은 모두 끼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올해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다. 졸업하면 영화제 사무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서류나 면접에서 다 떨어졌다. 그러다 청년NGO 활동을 알게 되었고, 대구단편영화제를 경험할 수 있는 지금의 협회가 있어서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대구단편영화제를 잘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소개해줄 수 있는지?
=2000년에 시작해서 대구에서 쭉 이어져 온 영화제다. 보통 더운 여름에 영화제가 열리는데 올해도 8월에 개최될 거 같다. 많이들 보러왔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직접 감독, 배우들과 가까이서 마주하며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대구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를 소개하는 애플시네마 부문과 대구신작전이 있는데 내가 아는 곳, 아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대구에서 만드는 독립영화에 대한 제작지원을 하고 있다. 거기에 주 업무 중 하나가 대구단편영화제이다. 올해로 21번째를 맞는데 작년 20주년 영화제 규모가 상당히 컸다고 한다. 그만큼 대구에서 독립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단체인 거 같다.

단체 분위기는 어떤가?
=편하다. 명확한 상하 관계보다 서로가 일하는 방식을 우선시 해준다. 영화제 기획 단계에서부터 서로 의견을 거리낌 없이 낼 수 있었고, 본인의 생각이 실제 기획으로 이어지기도 해서 일에 대해 더 열의를 가지고 하게 된다.

단체에서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화제 초청팀장을 맡고 있다. 초청팀은 영화제에 오는 감독, 배우, 게스트에 대한 관리가 주 업무인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관계자가 대구를 찾을지 걱정이 많다. 영화제 자체도 규모를 줄여서 진행하는 만큼 최근에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건강 문제에 대해 더 신경 쓰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현재 독립영화와 인디음악 협업 프로젝트를 대구 독립영화 전용관인 오오극장에서 전시 중이다. 영화를 재해석하여 영화와 어울리는 대구·경북 기반 활동 음악가들의 인디음악을 매칭하여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다.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예술들이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7월 30일까지 전시하니 많은 사람이 꼭 보러왔으면 좋겠다.

▲독립영화와 인디음악의 만남 포스터(제일 왼쪽)와오오극장에 전시 되고 있는 독립영화X인디음악 콜라보 전시 영상들.

5개월 활동 끝나고 계획이 있는가?
=단체에서 여러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니 나 또한 다시 창작 욕구가 생기는 거 같다. 그래서 활동이 끝나면 다시 글을 쓰고, 공연을 하고 영화를 만들 거 같다.

조대흠 활동가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어떤 것인지 말해줄 수 있는가?
=‘일상 속의 판타지’라는 말을 좋아한다. 글을 쓸 때 사실적인 글을 많이 쓰게 되는 거 같은데 그와 반대로 분위기는 만화같이 가벼운 걸 좋아한다. 현실엔 한 번쯤은 있었으면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만들 거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활동이 벌써 반이 넘게 지나온 거 같다. 남은 NGO 활동도 아프지 말고, 지치지 않고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