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의원, 1일부터 대구 경제부시장 업무 시작

권영진, “하반기 인사, 부시장 권한과 책임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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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제안을 수락한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내달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홍 전 의원은 29일 “큰 변화가 없으면 1일부터 취임식은 별도로 하지 않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29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한 달 정도는 현안과 현장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해서 별도 취임식은 하지 않기로 했고, 현안 업무 파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 경제부시장 업무를 앞두고 권영진 시장은 29일 오전 온라인 간부회의에서 하반기 정기인사를 부시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의원 취임을 앞둔 상황이어서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을 고려해 한 지시라는 관측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기존의 인사 협의 방식에서 벗어나 부시장 권한과 책임하에 인사를 협의, 결정하고 시장은 그 결정사항에 대해 최종 협의하는 것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중앙부처와 협력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는 물음에 “대구엔 옛날에 그런 말도 있었다. 형제끼리 싸우다가 청와대에 전화한다는 말도 있다”며 “그런 부분을 탈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대구에 과거를 보면 전부 정무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짙었다”며 “저는 전문적, 실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다음에 그것을 정치적으로 푼다든가 정무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무원들이나 시민들이 줄탁동시의 심정으로 우리 할 일을 하고 그다음에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정무적 문제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나”며 “이제 우리도 실력으로 승부를 걸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