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일본 원폭 피해자에 마스크 보낸다

코로나19 사태 후, 전쟁 피해자 국제 연대 이어져

11:11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씨와 국내 일제 관련 피해자 단체들이 일본에 있는 원폭 피해자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보낸다.

2일 이용수 씨와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원폭피해자후손회 서울지부, 새로운 대구를 여는 사람들 등은 마스크 1만 2,000장을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대표 다나카 테루오)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본의 원폭 피해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마스크를 기증하고자 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용수 씨는 마스크 1,000장을 기증했고, 이와 함께 이번 사업을 위해 100만 원을 더 기부할 예정이다.

앞서 이용수 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양국의 교류와 교육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전쟁 피해자들의 국제적인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대구지부와 시민단체는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피해자에게 마스크 1만 장을 보냈다.(관련 기사=대구 고엽제전우회, 미국 베트남전 피해자에 마스크 1만장 보낸다(‘20.4.14))

지난 3월 대구에서 ‘평화걷기 대회’를 주최하는 대구지역 고교생들(경화여고, 대구여고, 대구고)과 시민단체는 걷기 대회 성금으로 일본 조선인 학교에 마스크 7,000장, 히로시마에 있는 조선인 원폭 피해자 마스크 3,000장 등 모두 1만 장을 기부했다.

또,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미국 등 해외 피폭 피해자에게 마스크 5,000장, 일본 원폭 피해자에 1,000장을 보냈다. 일제피해자공제조합 역시 일본 원폭 피해자에게 마스크 1,000장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