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차 생계자금으로 시민 1인당 10만 원 지급 예정

2,430억 원 예산 마련···구체적인 방안은 서민생계지원위원회에서 결정

11:46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급 의사를 밝힌 대구시 2차 생계자금 지급 방안에 대한 큰 윤곽이 드러났다. 권영진 시장은 16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민 1인당 10만 원씩을 지급할 수 있는 생계자금 예산 2,430억 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구체적인 지급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선 대구시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권 시장은 “전 시민에게 2차로 생계자금을 지급하겠다. 재난대책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 매칭 잔액과 남은 재난재해기금을 총동원하고,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시비 1,918억 원과 국비 512억 원을 더한 2,430억 원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1차 생계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어려워진 가구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면, 이번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 경제 전반에 발생한 충격을 완화하고, 긴 고통의 시간을 잘 인내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에게 골고루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생계자금은 서민생계지원위원회를 통해 시민사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지급 방법 및 절차를 마련하고 1차 지급 시 우려 사항을 보완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내용을 종합하면 대구시는 지난 14일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를 통해 큰 틀의 2차 생계자금 지급 방향을 결정했다. 서민생계지원위원회는 전 시민에게 생계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하고, 정부와 경기도가 했던 보편적인 지급 사례를 준용하되 구체적인 부분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마련된 예산 2,430억 원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비 1,918억 원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마련했지만, 남은 예산 569억 원과 치맥페스티벌 취소 같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했다. 대구시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2차 생계자금 예산을 포함한 2차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