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백선엽 추모 안내 논란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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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이 故 백선엽 장군 사망 후 관내 학교에 추모 안내 공문을 보내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민주시민교육교원노동조합과 대구교사노동조합은 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사과와 공문 취소를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청은 추모 안내 공문을 시행했고 강은희 교육감은 분향소를 직접 방문했다. 교육청과 교육감의 행위가 학교를 분열시키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해하고 있다”며 “역사적, 사회적 평가에 대한 갈등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 방역 지침에도 분향소 방문을 독려한 것도 문제라며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14일 관내 학교에 보낸 故 백선엽 장군 추모 안내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국방부에서 6·25 전쟁 영웅이자 창군 원로인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위한 사이버 추모관을 아래와 같이 마련하였다고 하니 각급 기관에서는 희망하는 학생들이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라고 나와 있다.

대구교육청 공문 내용이 알려지자 이를 두고 백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일방적 안내는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대구교육청은 해당 공문이 백 장군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재향군인회의 협조 요청을 받은 단순 안내 공문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대구교육청, 관내 학교에 백선엽 추모 안내 공문 보내‘(20.07.15))

▲강은희 교육감이 14일 백선엽 장군 분향소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