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구 박창호 “이병석 의원, 선거에 포스코 이용말라”

“석탄화력발전소, 이름에 꽃단장해도 청정설비 안 된다”

16:07

박창호정의당 박창호 포항북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찬성 의사를 밝힌 이병석 새누리당 의원(포항북구)을 향해 “선거 전략에 포스코를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포항북구)은 지난 5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청정화력 발전설비 교체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창호 예비후보는 6일 논평을 내고 “석탄 화력발전소가 그 이름에 아무리 꽃단장을 하고 분칠을 하여도 친환경 청정설비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창호 예비후보는 “지난 국정감사 때도 관련 자료가 드러났지만 포항국가산업단지의 대기환경오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고, 이에 따른 건강피해가 높게 나왔다”며 “정부가 포항을 청정연료 사용지역으로 규제한 것은 이미 지나치게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어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창호 예비후보는 “포스코는 전력비용 상승으로 2022년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포항제철소 존립 여부가 걸린 경영위기 타개책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영위기의 핵심은 방만한 경영과 무리한 인수합병,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등”이라며 “포스코는 최고 경영자가 비리로 수사를 받고 기소되었지만 포항시민에게 어떤 사과도 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박창호 예비후보는 “포항경제를 살리고 발전을 시키겠다는 것이 결국 석탄 화력발전소 같은 공해 시설유치밖에 없다면 자신의 무능을 실토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경쟁의 선거풍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포스코를 선거 전략에 활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5월, 심각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1조원을 투자하여 500MW급 자가발전용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은 청정연료사용지역(LNG, LPG)이라 석탄화력발전은 대기환경보전법에 어긋난다. 그러자 포스코는 33만명의 서명운동을 받아 11월에 규제완화를 청원했고, 연료변경신청을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