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차 긴급생계자금 생산유발 효과 3,138억 원

대구경북연구원, 7월 15일까지 집행 내역 분석
“2차 생계자금은 좀 더 효과 클 수도”

14:38

대구시가 지급한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으로 인한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가 3,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차보다 지급 범위가 늘어나는 2차 생계자금은 더 큰 경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23일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대책위원회 8차 회의에서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지급된 1차 생계자금(선불카드)의 93%가 집행된 7월 15일 기준으로 생산유발액은 3,138억 9,560만 원이다. 부가가치유발액은 1,463억 4,240만 원이고 취업유발인원도 4,3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이 1차 생계자금이 지급된 4월 10일부터 7월 15일까지 사용된 920만 여건, 2,034억 5,300만 원의 내역을 분석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유통업(28%, 중·소형마트)이고, 이어 일반음식점(19%), 음료식품(16%) 순으로 집계됐다.

김영애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현금사용 대비 생산유발액은 609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209억 원, 취업유발인원 442명이 더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금액을 현금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선불카드로 사용했을 때 더 큰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현금으로 지급하면 절반 정도는 외부로 유출된다고 본다”며 “선불카드로 지급됐기 때문에 600억 정도는 더 지역에 남는 효과가 있었던 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규채 실장은 대구시가 준비 중인 2차 생계자금 역시 지역 내 경제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임 실장은 “2차 생계자금은 금액이 1차와 비슷하고 지난 6월 발급된 대구사랑상품권(대구행복페이) 형식으로 지급되면, 대구 내에서 쓸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지기 때문에 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차 생계자금 지급을 준비 중인 대구시는 2,430억 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대구시는 추석 전 지급한다는 큰 틀의 계획만 두고, 구체적인 집행 방법, 시기, 대상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