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10만 원 ‘재난기본소득’ 지급

6월 재난기본소득 조례 만들고, 재원 50억 원 확보
경북 예천, 의성, 울진군 재난기본소득 조례 운영

18:48

경북 울진군이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 원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10일 울진군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1인당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달 1일 0시 기준으로 신청일까지 울진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이다. 세대주가 주소지 관할 읍·면 사무소에 신청하면 세대 전체 금액을 울진사랑카드로 지급한다. 지원금은 3일 이내 충전되고,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울진군은 지난 6월 ‘울진군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사회·경제적으로 중대한 재난이 발생한 경우 울진군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함으로써 군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재난을 극복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울진군은 “재난의 장기화 조짐이 보이자 군비 50억 원의 재원을 확보해 재산과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전 군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찬걸 울진군수(국민의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침체된 지역경제도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 군수는 2018년 무소속으로 울진군수에 당선했고, 지난 2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9월 현재 경북도 시·군 중 울진군을 포함해 예천군, 의성군 등 3개 군이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4월 예천군은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소득과 재산 기준에 상관없이 전 군민에게 재난기본소득 1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