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88번째 코로나19 사망···사랑제일교회 n차 감염자

자가격리 수칙 어긴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전파

10:21

대구에서 54일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14일, 같은 날 새벽 4시 47분께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91살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 입원 환자다. 보배요양원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후 자가격리 통보를 어긴 확진 환자 방문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다.

서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63세 남성 A 씨는 지난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1일,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고, 방역당국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는 같은 달 15일 광화문 집회를 참석하고 부인이 운영하는 보배요양원을 찾아 예배활동도 펼쳤다. 이후 역학조사에서 요양원 입소자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20일 A 씨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14일 사망한 환자는 요양원 감염 전파가 확인된 후 지난달 20일부터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를 받았다. 21일에 이뤄진 진단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6일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척추관 협착증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

14일 사망자 발생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88명으로 늘어났다. 대구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7월 22일 발생한 후 53일 간 발생하지 않다가 54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15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선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