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논란’ 경산시의회, 의장 포함 6명 기소의견 검찰 송치

이기동 의장 뇌물공여의사표시··· 건넨 봉투에 든 건 편지' 주장

17:42

경산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 제공 혐의 관련 시의원들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국민의힘)을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 무소속 A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을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이 의장은 지난 7월 3일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앞서 A 의원을 자신의 차 안에서 만나 봉투를 건네려 한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장이 건넨 봉투에 돈이 들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 의장은 돈이 아닌 편지를 넣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단 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기표를 확인하기 위해 기표란의 모서리에 기표했다는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A 의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이 의장의 뇌물공여의사표시 혐의 수사 중 경찰이 파악한 연계 사건이다.

앞서 7월 3일 의장단 선거 당시 경산시의원 15명 중 국민의 힘(전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투표를 진행했고, 이기동 의원이 11명 중 9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다. 경산시의회는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A 의원은 이 의장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 했다고 언론에 폭로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