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전면 무상급식 1년 앞당겨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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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당초 내후년(2022년)으로 예정했던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1년 앞당긴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시의회, 대구교육청과 중학생 무상교복 지원 및 고등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대구시의회는 20일 오후 협약식을 갖고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전면실시하고 중학교 무상교복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했고, 지난해엔 또다시 논란 끝에 올해부터 단계적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매번 예산 부족을 이유로 무상급식 도입을 망설이다가 여론의 뭇매가 있은 후에야 도입을 결정하곤 했다.

지난해 대구시는 고교 무상급식 도입을 결정하면서 2020년엔 고교 3학년, 2021년 2, 3학년, 2022년 전 학년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이날 협약식을 통해 대구시 고교생은 내년부터 모두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 중학교를 입학하는 신입생부터는 무상교복 정책의 혜택도 입게 된다. 대구시는 내년 중학교 신입생에게 여름, 겨울 교복을 각 1벌씩 현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학생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구광역시 교육행정협의회에서 대구시와 시의회, 교육청이 함께 뜻을 모으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대구로 보면 대구 교육 복지의 새로운 장을 여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며 “대구교육청도 그렇고, 시도 재정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어려워하시고 현실적으로 작지만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오늘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전국 몇 개 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무상급식, 무상교복이 되는 상황인데 대구는 뭘했느냐고 말씀하실 수 있는데 대구교육청은 타시도보다 교육 인프라 지원에 더 많이 써왔다”며 “몇 곳을 제외하면 다목적 강당을 건축했고, 그 외 교육지원시설을 많이 건립했다. 이것들이 교육이고 복지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1, 2 무상급식을 당김으로써 학부모 부담은 덜어지고 더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학교 무상교복 지원을 시작으로 해서 후내년엔 고교까지 완성하면 교육 복지 측면은 완성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