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4.16진실버스,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진상 규명”

오는 30일까지, 대통령 기록물 공개 등 '10만 노란물결' 청원 운동

15:03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서울에서 출발한 4.16진실버스가 대구에 왔다. 22일 오전 11시 30분 대구4.16연대는 대구에 온 4.16진실버스 참가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없는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30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동일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에게 국회 국민동의청원 ’10만 노란물결 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수사권 부여 등 내용을 담은 사회적참사특별법 개정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기록물 공개에 대한 청원을 진행 중이다.

청원 마감은 오는 11월 5일까지지만, 주최 측은 오는 30일까지 10만 명 청원을 조기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진상 규명을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해야할 일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합니다. 그래서 4.16진실버스가 전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전국에서 피해자와 시민이 함께 외치는 요구는 결정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10만 입법 청원을 조기에 성공시킨다면 국회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도 큰 압박과 격려가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내외 시민 여러분, 우리의 요구를 한목소리로 알려 주십시오. 그 외침이 단단할수록 진상 규명은 더 철저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의 바람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국가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주길 부탁드립니다.” – 단원고 2-5 고 이창현 어머니 최순화 씨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6년 동안 바뀐 것이 있다면 진상 규명을 약속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고, 책임자 처벌을 약속한 정당이 다수당이 됐다. 하지만 6년 동안 바뀌지 않은 것은 여전히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세월호 진상 규명에는 정보도, 권한도 더 주어진 게 없다. 시민들이 나서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했던 처음 마음으로부터 함께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22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CGV한일극장 앞에서 문화제를 열고, 경북, 강원을 거쳐 26일까지 청와대 앞에 도착할 계획이다. 4.16진실버스는 4.16가족협의회, 4.16재단, 4.16연대가 지난 6일 서울에서 출발해 충청, 전라, 제주, 경남을 거쳐 대구에 도착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남겼지만 비극의 본질인 진실 규명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여야 정치권 모두가 그날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진상 규명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