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1년 예산안 9조 3,897억 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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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21년도 예산안으로 올해 당초예산보다 1,605억 원 늘어난 9조 3,897억 원을 편성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대구시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0년 방역 모범도시의 저력을 2021년 일상 회복과 경제 회생의 모범도시로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방역 상황에 따른 대비책도 촘촘하게 준비함으로써 조속한 일상회복과 경제회생을 실현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내년도 예산 중 3조 200억 원은 기초연금, 아동수당, 영유아 보육료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투입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방역 예산으로는 3,127억 원이 편성됐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대구신용보증재단 기본재산 출연금, 대구 행복페이 발행 사업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코로나19로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민의 심리방역, 감성방역에도 571억 원이 사용됐다.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사업에 27억 원이 편성됐고, 코로나19 기억 공간 조성 사업도 10억 원이 배정됐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대비하는 방역 예산으로는 442억 원을 마련한다. 재난재해기금 348억 원을 조성하고 감염병 대응 및 백신 지원 사업에 28억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30억 원, 방역물품 지원 15억 원 등도 포함됐다.

5,093억 원을 들여서는 5+1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는데 쓸 예정이다. 미래형 자동차 구동 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 사업 31억 원, 5G 자율주행 및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 사업 67억 원,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56억 원 등이 편성되고,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저공해화 사업 632억 원, 그린모빌리티 보급 사업 809억 원 등 정부 그린 뉴딜 기조에 발맞춘 도시환경 조성과 산업구조 전환 정책 예산도 담겼다.

서대구역사 건설, 서대구역 광장조성 사업,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사업, 저상버스 도입 사업 등 이른바 미래도시로의 도시공간 대개조와 편리한 교통만 구축 사업비도 1,183억 원을 편성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도시를 만든 위대한 시민 정신을 바탕으로 일상회복과 경제 회생에 있어서도 가장 모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