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CCTV로 시청 앞 아사히노조농성장 표적 감시 의혹

구미시 "방범용으로 설치했을 뿐", 노조 "표적감시...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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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16:11 | 최종 업데이트 2016-01-21 16:11

구미시가 CCTV로 시청 앞 아사히글라스노조 농성장을 표적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미시청은 사고가 자주 일어나 CCTV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천막농성장을 확대하는 등 노조 감시용이라며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구미시청 관제상황실에서 시청 앞 농성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ctv는 구미시청 입구 길 건너편 사거리에 설치되어 있다.
▲노조는 구미시청 관제상황실에서 시청 앞 농성장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ctv는 구미시청 입구 길 건너편 사거리에 설치되어 있다.

노조(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0월 5일부터 시청 앞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구미시가 아사히글라스에 토지 무상임대, 세금 면제 혜택을 준 만큼 고용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이유였다. 아사히글라스는 지난해 7월 노조가 설립된 하청업체 GTS에 일방적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15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구미시는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아사히글라스 노사와 자리를 만들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 가운데 1월 21일 오전 노조원들은 구미시청 관제상황실에서 CCTV를 통해 자신들의 농성장을 지켜보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장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 설치했다고 하지만, 농성장을 확대한 장면도 있었다. 이는 농성장을 집중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한 것”이라며 CCTV 철거를 요구했다.

반면, 구미시청 총무과 관계자는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 최근 방범용으로 달았을 뿐”이라며 “360도 회전하는 CCTV라 노조 감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설치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담당 공무원과 구미시청이 공개한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치 현황에는 구미시청 앞 방범용 CCTV는 없다.

차헌호 지회장은 “해가 바뀌고 2016년이 되면서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당하게 쫓겨난 지 7개월이 되었지만, 구미시는 사태해결에 나서지는 않고 천막농성장을 표적 감시해왔다”며 “구미시는 감시가 아니라 해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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