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주노동자무료진료소, 대구·경북 민주시민상 수상

선정위,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이주노동자 건강권 위해 노력"

11:42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가 2020년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을 받는다.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는 2003년 성서공단 인근에서 창설해 지금까지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미등록 이주노동자 등 이주노동자 인권 확대에 힘썼다. 무료진료소는 성서공단노조 조합원, 약사, 간호사, 의대생, 학생, 주부, 직장인,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 많은 자원활동가로 구성됐다.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제공=성서공단노조)

선정위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성서이주노동자무료진료소’ 활동이 인류애적 연대를 강화하는데 귀감이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감염병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진료소 운영을 멈추지 않고 이주노동자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성서진료소에 우리 선정위원회는 깊은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진료에 그치지 않고 대구 달서구 의사회와 연계 속에 2차 진료로 연결고리를 둠으로써 이주노동자의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또한 높이 평가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정위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시상식은 생략하고, 1월 중 성서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에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시민상은 대구경북 지역에 정의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격려하자는 취지로 2017년 제정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 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 등 지역 단체들로 구성됐다.

역대 민주시민상 수상 단체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1회), 우리복지시민연합(2회), 대구환경운동연합(3회), 박문진·송영숙 영남대의료원 해고자(4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