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100명 확진자 시간 문제···놀라운 시민정신 다시 발휘해야”

17:27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열린 코로나19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16차 회의에서 “내일 1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와도 이상할 게 없다. 연말연시 열흘간 대책이 정말 중요하다”며 “2, 3월 우리가 발휘했던 놀라운 시민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서 1월 초에는 반드시 한 자릿수로 떨어뜨려서 대구 공동체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1일 15차 회의 후 다음 회의를 내년 1월 5일로 예정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게 진행됨에 따라 성탄절 연휴를 앞둔 24일 16차 회의를 당겨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연말연시까지 확산추세를 꺾지 못하면 100명 이상 확진자 나오는 건 시간 문제”라고 진단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교회 한 곳이 집단감염이 되면 20~30명이 발생한다. 이런 고리가 두 개만 더 터지면 100명으로 간다”며 “이렇게 되면 병상이 지금은 여유가 있지만 우리도 부족해져서 2, 3월 같은 의료공백으로 다시 아픔을 겪는 건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하나 걱정스러운 것은 2, 3월은 대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구를 봉쇄하다시피 해서 53일 만에 제로를 만드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지금은 위기 인식이 그때와 많이 다르다. 밤으로 식당가를 가보면 그때보다 너무 이완되어 있다. 우리가 발휘했던 놀라운 시민정신이 다시 발휘되어서 1월 초에는 한 자릿수로 반드시 떨어뜨려서 대구 공동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부터 열 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는 세계 1호로 3월에 열었던 시설이다. 다시 생활치료센터로 열 만큼 상황이 위중해졌다는 반증”이라며 “대구 1호 생활치료센터를 중앙교육연수원 160실을 열고, 2차로 준비하고 있다는 보고 말씀을 첨언해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시장은 지난 국채보상공원, 두류공원, 다사보건지소에서 운영하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확진자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의심스러운 시민 누구나 익명·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검사소다. 권 시장은 “조금이라도 증상 있거나 수도권을 다녀와서 걱정이 된다는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으시라. 무료, 익명 검사가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