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병원·의료생협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30일 새 코로나19 확진자 51명

11:05

30일 0시 기준으로 대구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확인됐다. 51명 중 해외입국자 검사에서 확진된 2명을 제외한 49명은 지역감염 사례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소재 A 의료생활협동조합 종사자 및 이용자 12명이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7일 저녁 증상을 느낀 이용자 B 씨가 두류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 후 최초 확진됐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A 의료생협 전수검사가 이어진 결과다.

A 의료생활협동조합은 주로 지체장애인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용자는 낮에 입원 생활을 하다가 밤에는 자택으로 돌아가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이곳 종사자를 비롯해 이용자 130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이용자들이 장애인인 점을 고려해 자택 검체를 통해 추가 확진자를 파악하고 있다. 30일 0시 기준으로 122명은 검사를 마쳤다. 27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파악된다.

대구 동구 소재 C 병원에서도 30일 확진자 6명이 확인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C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한 D 씨가 직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D 씨가 입원한 병동에 같이 있던 환자들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30일까지 누적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들 외에도 앞서 확인된 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3명 더 확인됐고, 확진자의 접촉자 진단검사에서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접촉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증상을 느껴 진행한 검사에서도 8명이 확인되어서, 지역 사회 전반에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