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 임금체불액, 30인 미만 기업에서 72.7% 차지

대구고용노동청, 체불 청산 집중 기간 운영

15:44

지난해 대구·경북 임금체불액 중 72.7%가 30인 미만 기업에서 발생했다.

18일 대구고용노동청이 발표한 ‘2020년 대구·경북지역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1,339억 원, 체불 인원은 2만 3,680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 18.3% 감소했다.

특히 30인 미만 기업에서 전체 임금체불액의 72.7%를 차지했다. 5~30인 미만 기업이 40.1%로 가장 많았고, 5인 미만 기업은 32.6%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2.7%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4.3%, 음식·숙박 11.7%, 기타 업종 11.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체불 예방 및 청산을 위한 집중 지도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체불청산지원기동반을 운영하고, 근로감독관들은 비상 근무를 할 예정이다.

또 설 명절 전에 체당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체당금 지급처리 기간을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저소득 임금체불 노동자 생계비 융자 금리도 0.5%p 인하한다.

김윤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는 취약근로자들이 가족들과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금체불 가능성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사전 예방 지도를 강화하고, 체불 발생 시 조기청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