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족관 고래 96데시벨 소음으로 스트레스”

환경단체, 울산 남구청장과 공기업 대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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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13:33 | 최종 업데이트 2016-02-05 13:35

고래 생존률 37% 원인 규명 안하면 세금 낭비에 동물학대
남구, 사설단체도 반입 않는 다이지 돌고래 공기업이 수입

큰돌고래는 몸 길이 3.9미터까지 자라며 최소 수심 8미터 이상은 돼야 자유로울 수 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울산 장생포고래생태체험관 수심은 5미터에 불과하고 가로 23미터에 세로 12미터다. 하루 160km를 헤엄치는 큰돌고래가 수족관에 사는 것은 감옥에 갇혀서 사는 것과 같고 고통을 동반한다.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생존률은 37%다.

▲고래도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고래도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는 남방큰돌고래.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일본 다이지에서 잡힌 돌고래는 잔혹하게 포획된다. 전세계 사설업자들 연합인 동물원수족관협회마저도 잔인성을 이유로 수입하지 않는다. 일본돌고래수족관협회(JAZA)도 다이지에서 잡힌 고래 반입을 금지한다. 하지만 울산 남구청과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잇따른 돌고래 폐사 이후에도 다이지에서 돌고래를 2마리 더 들여올 계획이다.

환경단체들이 12일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돌고래 폐사 사실을 숨기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업무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동욱 울산남구청장, 김석도 고래박물관장,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최고책임자(현재 공석)를 검찰에 고발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돌고래는 수조에 가두면 전세계 평균 50%가 죽는다. 울산은 폐사율 63%다. 환경단체는 울산 남구청 등이 잇따른 고래 폐사 원인을 규명하지 않고 돌고래 2마리를 더 수입하는 행위는 동물학대이며, 2억원 세금 가운데 1억2600만원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소음을 측정해보니 96데시벨까지 나왔다”며 “돌고래는 소리에 민감한데 울산 수족관은 관람석과 수족관 사이 여백도 좁고, 관람객이 지르는 환호성 소리 등은 돌고래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했다. 조약골 공동대표는 “지난해 울산앞바다에서 경찰이 적발한 불법포획 돌고래는 시가로 128억6000만원어치 거래됐다”며, 울산이 “진정한 고래생태도시로 태어나려면 고래고기를 먹는 문화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난 2009년에 큰돌고래 1마리가 수입된 지 2달 만에 전신성폐혈증으로 죽었다. 2012년에는 돼지 단독병에 걸려 폐사한 돌고래 사체를 화단에 매립하고 은폐했다가 행정감사에서 드러났다. 2014년에는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3일 만에 폐사했고, 지난해 8월에는 수컷 돌고래끼리 싸우다가 한 마리가 죽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해 6월 장꽃분이라는 이름의 돌고래가 두 번째 새끼를 출산했지만 태어난 지 6일 만에 폐사했다.

이와 관련 울산 남구청은 지난해 6월에 태어난 새끼 돌고래 존재 자체를 언론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부인해오다가 지난 1월5일 여론 악화를 우려해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또 지난해 8월에 폐사한 돌고래도 고의적으로 폐사 사실을 은폐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핫핑크돌핀스, 동물자유연대 등 환경단체는 울산 남구 도시관리공단을 돌고래 증식.폐사 미신고 했다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행정처분 하도록 민원을 제기했다. 울산남구청장은 12일 이들 환경단체가 면담을 요구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만나지 않았다. (기사제휴=울산저널/용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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